강남구, 재외동포 3명에 '나눔의료'…따뜻한 온기 전하다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5 22:09:13
  • -
  • +
  • 인쇄
대한고려인협회와 대상자 발굴…두발로병원·르치과의원·아이리움안과 의료지원 참여
▲ 3개 병원 나눔의료

[뉴스힘=박노신 기자] 강남구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기 힘든 국내 거주 재외동포 3명에게 정형외과 수술과 치과치료, 시력교정술을 지원하는 ‘재외동포 나눔의료 사업’을 추진했다. 대한고려인협회가 지원이 필요한 재외동포를 발굴하고, 두발로병원·르치과의원·아이리움안과 등 강남구 협력 의료기관이 치료에 참여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최 나탈리아 씨(50)는 양쪽 고관절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걷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혼 후 네 아들을 홀로 부양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려웠다. 두발로병원은 8월 14일 진료와 검사를 진행하고 고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지원했다. 수술 후에는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받는 일정으로 회복을 돕는다.

카자흐스탄 출신 차 옐레나 씨(61)는 심한 잇몸질환과 충치, 오래된 보철물 문제로 치료가 시급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치과 진료를 미뤄왔다. 르치과의원은 7월 24일 정밀검사를 거쳐 임플란트와 뼈이식, 크라운, 신경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8월 7일부터 치료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약 6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구강 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출신 김 마리아 씨(34)는 근시와 난시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8세, 5세, 1세인 세 자녀를 돌보고 고령의 어머니도 부양하고 있어 시력교정 수술비를 부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아이리움안과는 8월 6일 정밀검사와 진료를 거쳐 같은 날 시력교정술을 지원했다. 향후 3주, 3개월, 1년 단위로 환자의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한편, 강남구는 2018년부터 해외 거주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나눔 의료를 시작해, 해외 환자 유치와 더불어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 인도네시아 구순구개열 환자 ▲2019년 태국 안면기형 환자 ▲2022년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 ▲2023년 몽골 소이증 환자 ▲2024년 카자흐스탄 후두유두종 환자 ▲2025년 몽골 추간판 탈출증 등 6명에게 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과 희망을 선사한 바 있다.

특히 2025년부터는 해외 거주 외국인에 한정했던 나눔의료 대상을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넓혔다. 올해는 국내에 정착해 생활하는 고려인 재외동포를 지원 대상으로 삼아 의료기관과 연계한 치료를 제공했다. 올해 광복 81주년을 맞아 고려인 동포와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고, 의료 나눔을 통해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뿌리를 간직한 고려인 재외동포에게 강남의 의료서비스를 나누고 건강한 일상 회복을 도울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관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강남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나눔의료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