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0원 할인받고 영화관 음료·팝콘 다회용기로…CGV연남 도입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5 22: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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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시 다회용기 선택하고 이용 후 퇴장로 반납까지, 동선은 그대로 편리하게
▲ 영화관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업무협약식(좌로부터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고재수 CJ CGV(주) 시네마사업본부장)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시와 CJ CGV는 지난 9월 14일 CGV연남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시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 15일부터 CGV연남 내 음료·팝콘 다회용기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다회용기 운영 기반을 지원하고, CGV는 현장에서 관람객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시는 올해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극장으로 이어갈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6개 상영관을 갖춘 CGV 연남에서 진행된다. CGV연남은 홍대·연남 상권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찾는 곳이다. 서울시는 이곳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V연남에서는 관람객이 기존 매점 이용 동선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회용기를 선택·반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부터 챙겼다. 매점 무인주문기(키오스크)에서 음료나 팝콘 메뉴를 선택하면 다회용기 선택지가 먼저 노출돼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상영관 퇴장로에 다회용기 전용 반납함을 2개씩 설치해 나가는 동선 그대로 반납이 이어지도록 했다.

반납된 다회용기는 전문업체가 매일 수거해 세척센터에서 고온 세척과 살균 소독 등 7단계 공정을 거치며, 정기적인 위생 검사를 진행해 안전하게 다시 영화관에 공급된다.

이번 도입에 맞춰 추석 연휴를 포함한 약 2주간간 CGV연남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하면 용기당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후 10월부터는 매월 둘째 주·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할인 혜택을 두 배로 확대해 용기당 1,000원을 할인한다. 극장 내 홍보물을 통해 할인 혜택과 이용·반납 방법을 안내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 극장 관객 수는 1억 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5천만 명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영화관은 영화 관람과 함께 음료·팝콘 등 식음료 소비가 활발한 공간인 만큼, 다회용기 도입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사용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경기장, 축제, 장례식장 등 다양한 생활공간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결과, 올해 7월까지 누적 약 8,124만 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 폐기물 약 1,726톤을 감량한 바 있다.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많은 시민이 찾는 영화관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것은 일상의 선택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다회용기가 특별한 실천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이용 환경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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