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열두 개 지역 국가유산의 시간을 빛으로 잇다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3 22: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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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콘텐츠로 만나는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12개 지역에서 개최
▲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포스터

[뉴스힘=박노신 기자]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8월 14일 진주성을 시작으로 11월 8일까지 전국 12개 지역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대표적인 야간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으로, 국가유산이 담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대형 외벽 영상인 미디어파사드와 인공지능(AI), 혼합현실(MR),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과 접목하여 관람객에게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개최 규모를 지난해 8개 지역에서 12개 지역으로 확대해 ▲ 진주(진주성) ▲ 군산(구 군산세관 본관 등) ▲ 경주(대릉원) ▲ 익산(미륵사지) ▲ 부여(정림사지) ▲ 강화(고려궁지) ▲ 철원(노동당사) ▲ 아산(이충무공 유허) ▲ 통영(삼도수군통제영) ▲ 양산(통도사) ▲ 청주(용두사지 철당간 등) ▲ 여수(진남관)(개최일 순)에서 지역 고유의 역사와 장소성을 담아낸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각 지역의 프로그램은 왕도와 문명의 빛, 수호와 평화의 빛, 도시와 일상의 빛이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첫 무대인 진주성에서는 8월 14일부터 9월 6일까지 ‘가온누리 진주성도’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의 빛의 서사로 연결한다. 공북문과 김시민 장군 동상을 활용한 ‘가온누리 진주’, ‘결의의 빛’은 진주를 지켜냈던 영웅의 기개와 진주성의 서사를 다양한 미디어아트로 구현한다. 또한 북을 치면 그 울림이 촉석루에 석류꽃으로 피어나, 시각적으로 펼쳐지는 ‘촉석의 개화’는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참여형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경주 대릉원에서는 9월 4일부터 9월 27일까지 ‘대릉원, 영원-천년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를 주제로, 경주 분지의 형성부터 신라가 찬란한 고대국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대표 프로그램 ‘신라의 탄생’을 비롯해, 신라의 건국 설화와 왕릉, 황금 문화를 첨단 기술로 생생하게 조명한다.

익산 미륵사지에서는 9월 4일부터 9월 27일까지 백제 무왕이 꿈꾼 왕도를 되살리는 ‘왕도의 시간’을 선보인다. 현존하지 않는 목탑을 높이 30m 규모의 미디어파사드로 구현한 ‘Reborn: 목탑의 귀환’을 중심으로, 목탑지와 동·서 석탑을 조명·레이저·음악으로 연결해 미륵사지의 옛 위용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부여 정림사지에서는 9월 7일부터 9월 27일까지 사비백제 문화의 황금기를 이끈 ‘박사(博士)’들의 지혜를 조명한다. 관람객은 ‘현대의 박사’가 되어 인공지능(AI) 융합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축과 천문, 공예, 음악에 담긴 백제의 지식을 찾아가는 여정을 경험한다.

강화 고려궁지에서는 9월 11일부터 10월 4일까지 ‘강화 고려 39년, 찬란한 빛을 다시 잇다’를 주제로 전란 속에서도 이어진 고려의 역사와 문화를 빛으로 조명한다. 현재 잔존하지 않는 고려 궁궐을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 연출로 가상 복원해 빛으로 세워진 고려 왕궁을 선보인다.

철원·아산·통영·여수에서는 나라를 지켜낸 사람과 장소의 기억을 평화와 치유, 재건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철원 노동당사에서는 9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평화 비상: 기억에서 공감으로, 치유를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분단과 전쟁의 기억을 평화의 언어로 풀어낸다. 해외 작가 협업 작품과 관람객이 직접 평화를 표현하는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한다.

아산 이충무공 유허에서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영해(靈海);충무의 혼이 깨어나다’를 주제로 충무공 이순신의 공간에 깃든 삶과 정신을 조명한다. 이순신 장군의 주요 업적인 명량·노량해전 등의 장면을 이충무공 유허 내 연못 위에 재현한다. 아울러 이순신 장검과 난중일기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는 충무공의 결의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에서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융성의 시간, 그리고 빛의 시대’를 주제로 전쟁의 상흔을 씻고 평화와 문화예술의 시대로 나아간 통제영의 역사를 보여준다. 조선 중기 이후 남해안의 핵심 수군기지였던 통영이 군수품·진상품 제작으로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게 된 서사를 국보 세병관과 통제영 내 12공방 등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로 감상할 수 있다.

여수 진남관에서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남관, 빛으로 재건(再建)하다’를 선보인다. 약 10년에 걸쳐 전면 해체 보수를 마친 진남관을 무대로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의 탄생, 임진왜란의 승전과 진남관의 귀환을 풀어낸다. 전라좌수영을 디지털로 복원한 가상현실 체험도 함께 운영한다.

군산·양산·청주에서는 국가유산의 무대가 하나의 건축물을 넘어 일상 속 도시의 거리와 골목, 자연과 수행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군산에서는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빛을 품은 군산번화구경(群山繁花九景)’을 주제로 구 군산세관 본관과 근대역사박물관, 내항 철로, 근대 은행 건축물 등을 아홉 개의 빛의 장면으로 연결한다. 시민의 얼굴과 일상, 시민이 제작한 영상도 콘텐츠에 담아 도시의 기억을 함께 완성한다.

양산 통도사에서는 9월 28일부터 10월 18일까지 ‘통도, 고요에 이르다’를 주제로 천년 산사가 품은 수행과 고요의 의미를 빛으로 표현한다. 사찰 초입을 중심으로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통도사 전 구역을 무대로 하여, 관람객들이 과거의 인연을 되새기고 온전한 고요에 이르러 마침내 평온을 만개하는 수행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청주에서는 10월 3일부터 10월 24일까지 ‘빛으로 여는 청주의 보물’을 주제로 용두사지 철당간과 망선루, 압각수,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을 하나로 잇는 도심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지능형 기기(스마트테이블)를 활용한 국가유산 과거시험과 골목 곳곳에서 만나는 빛의 향연, 원도심을 걸으며 즐기는 모바일 증강현실 탐방 등 다양한 체험 기회도 마련된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로 지역별 대표 국가유산을 활용한 매력적인 야간특화 콘텐츠를 육성하고, 전 세대가 함께 누리는 국가유산 향유기회 확대에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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