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금산 신안사 대광전' 보물 지정 예고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3 22:44:21
  • -
  • +
  • 인쇄
조선 중기 다포계 맞배지붕의 독특한 가구 구성 및 건축 수법을 담은 불전
▲ 금산 신안사 대광전

[뉴스힘=박노신 기자] 국가유산청은 '금산 신안사 대광전(錦山 身安寺 大光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금산 신안사 대광전'의 건립연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2007년 해체수리 공사 시 발견한 상량문을 통해 중창(다시 지음, 1638년)과 중수(대대적인 보수, 1840년)된 것이 확인됐고, 2023년 주요 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에서 1583년 부재가 다수 확인되어 대광전이 16세기에 최초로 건립된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대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맞배지붕이면서도 측면과 모서리에 공포를 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공포의 구성과 장식 요소 등은 대광전의 최초 건립시기인 16세기의 건축적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대광전 부재를 보면 일부 기둥에서 약간의 배흘림이 보이고, 기둥의 높이가 양 끝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귀솟음 형태로 만든 점, 창방과 보 등의 부재에서 소매걷이 기법이 보이는 점 등은 고식(古式)기법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인 건물의 평면 구조를 살펴보면, 내부의 높은 기둥(高柱, 고주)을 측면 기둥과 일직선상에 배치하고 불단을 중앙에 두고 있다. 이는 내부 고주를 뒤쪽으로 이주시키는 조선 후기의 일반적인 형식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의 평면 양상으로 확인된다.

내부 가구 구조에서도 독특한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어칸은 대들보를 놓고 그 위에 별도의 동자기둥이 중보를 받치는 형식으로, 이는 주로 팔작지붕 건물에서 나타나는 방식이다. 반면, 어칸의 좌우 칸인 협칸은 내부의 높은 기둥(高柱)이 대들보 위의 중보까지 연결된 형태를 취하고 있어, 한 건물 내에 서로 다른 두 방식이 혼용되어 있다. 또한 맞배지붕의 횡력을 보강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재(충량)가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특이한 사례이다.

이처럼 '금산 신안사 대광전'은 16세기에서 17세기 초까지의 불전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면서도 독특한 가구양식을 지니고 있다. 특히 여러 차례의 보수를 거쳤음에도 최초 건립된 당시의 부재와 치목기법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에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금산 신안사 대광전'에 대하여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앞으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조사·발굴해 체계적으로 보호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저작권자ⓒ 뉴스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