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개 권역 150개 서울 '디자인로드' 연결… 서울디자인위크 개막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1 22: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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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성수·연희 등 5개 권역 150개 ‘서울 디자인 로드’ 연결…서울 전체가 디자인 전시장
▲ '서울디자인위크 2026' 포스터


[뉴스힘=박노신 기자] 요즘 소비자는 무엇에 지갑을 열까? 서울에서 시작한 브랜드는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세계는 K-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의 취향이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지, 젊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산업과 연결되는지, 서울의 브랜드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세계는 K-디자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 모든 과정이 궁금하다면 서울디자인위크에 참여하자.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중심으로 성수, 연희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연계해 '2026 서울디자인위크'를 개최한다. 올해 서울디자인위크는 ‘디자인 레시피(The Design Recipe)’를 주제로, DDP를 중심으로 한 전시와 페어, 컨퍼런스와 함께 서울 곳곳의 디자인 공간과 창작 활동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DDP 중심의 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서울의 창작공간과 디자인 명소를 연결한다. 동대문·연희·성수·서촌·압구정 등 5개 권역의 150개 디자인 스팟을 잇는 ‘서울 디자인 로드’까지 더해져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디자인 전시장으로 확장된다. DDP에서는 DDP 디자인페어, 서울디자인위크 컨퍼런스, 디자인 전시, 디자인 마켓 등 디자인을 다양한 관점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성수와 연희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지역의 창작자와 스튜디오를 직접 만난다.

가장 먼저 눈여겨볼 부분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이다. 무엇을 파느냐보다 ‘누가, 어떤 삶을 원하는가’를 먼저 들여다보는 최근 브랜드와 소비시장의 변화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DDP 디자인페어는 서울디자인위크를 대표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79개가 참여한다. 관람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대학생 디자이너의 기업 협업 결과물을 선보이는 영디자이너 특별관도 함께 운영한다.

 

기존 페어와 달리 제품을 품목별로 나열하는 대신 ▲세심한 살림꾼 ▲고요한 몽상가 ▲유쾌한 동반자 ▲다정한 미식가 등 소비자의 생활방식과 취향을 기준으로 전시장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서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서울시립대학교·홍익대학교·경희대학교 등 대학생 디자이너 20개 팀, 100여 명이 현대자동차·옥스팜·굽네·적십자·다비치안경 등 기업과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도 공개한다. 예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도 기업이 가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공간·제품·브랜드 디자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디자인위크 컨퍼런스에서는 서울의 디자인과 도시 변화, K-디자인의 현재와 향후 방향을 주제로 국내외 디자인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서울을 기반으로 성장한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사례부터 해외 디자인 현장의 관점까지 서울과 K-디자인의 현재를 살펴본다.

서울디자인위크 컨퍼런스 첫날에는 ‘새로운 영감의 원천, 서울’을 주제로 서울 안에서 만들어지고 성장한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본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도시건축학부 교수와 서울시 브랜딩을 총괄하는 이지현 특보, 희녹 박소희 대표, 프릳츠컴퍼니 김병기 대표, 서울모닝커피클럽 박재현 대표 등이 참여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브랜드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토양이 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둘째 날에는 시선을 밖으로 돌린다. 마리아 포로 살로네 델 모빌레 회장,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CDO, 안나 바바라 POLI.design 학장과 파리·홍콩·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디자인 현장의 흐름과 K-디자인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DDP디자인전시에서는 디자이너의 성장 과정과 창작 활동, 동시대 디자인의 흐름, 국내외 디자인 교류 등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디자이너 스케일업’, ‘콜렉티브 서울’, ‘잇에일리언스: 낯선 이탈리아’, ‘스튜디오 실천’ 등 전시를 통해 디자인의 결과물뿐 아니라 창작 과정과 산업적 가능성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스페인 푸드 디자인 스튜디오 폰도의 전시에서는 식재료가 음식과 새로운 경험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서울 디자인산업 스펙트럼’에서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의 지원을 받은 기업과 디자이너의 사례를 통해 디자인이 실제 산업과 일상에 만들어내는 변화를 보여준다. 즉 디자인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산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

DDP디자인마켓에서는 라이프스타일, 빈티지, 공예, 패션, 주얼리, F&B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만날 수 있고, DDP를 벗어난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지역의 디자인 공간과 창작 활동을 연결한 외부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성수에서는 ‘서울다움(Seoulness)’을 통해 서울의 공간과 일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기록하고 재해석한 작품과 브랜드 콘텐츠를 선보이며, 연희에서는 ‘디자인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지역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건축사무소, 전시 공간 등 창작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공간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디자인로드’를 통해 동대문·연희·성수·서촌·압구정 등 서울 5개 권역의 디자인 공간과 문화·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연결하고, 총 150개의 디자인 스팟과 지역별 탐방 코스를 소개한다. 시민과 방문객이 서울 곳곳의 디자인 자원을 직접 찾아보고 지역의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서울디자인위크가 DDP에서 서울 전역으로 무대를 확장한 데에는 지난해 확인한 시민들의 높은 디자인 수요도 배경이 됐다. 서울디자인위크는 2025년부터 ㈜무신사 29CM와 협력해 DDP디자인페어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으며, 지난해 약 3만 명의 유료 관람객이 페어를 찾았다. 올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DDP에 모인 디자인 콘텐츠를 서울 곳곳의 브랜드와 창작공간으로 연결한다. 디자인을 ‘보는 행사’에서 도시를 이동하며 취향을 발견하고, 브랜드를 만나고, 상품과 공간을 경험하는 도시형 디자인 축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디자인은 사람들의 취향과 생활방식을 읽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만드는 힘”이라며 “올해 서울디자인위크는 서울 곳곳의 창작 현장을 연결해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산업으로 성장하고, 서울의 브랜드와 K-디자인이 세계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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