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도박물관, 물지게 지고 골목 누비던 '북청 물장수'…기획전시로 만난다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7 22: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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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수에서 근대 상수도까지…100여 년간 달라진 수돗물 공급 방식의 변화 소개
▲ 북청 물장수의 하루 전시

[뉴스힘=박노신 기자] 100여 년 전 물지게를 지고 집집마다 물을 배달했던 ‘북청 물장수’의 삶과, 상수도 도입으로 달라진 물 이용 모습을 살펴보는 기획전시 '북청 물장수의 하루'가 지난 10월 1일부터 한 달간 서울시 수도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울시 수도박물관(성동구 왕십리로 27)은 1908년 건축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정수장인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을 기반으로 조성된 상수도 전문 박물관이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당연하게 사용하는 수돗물이 100여 년 전에는 물장수가 직접 길어 나르던 물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통해, 근대 상수도 도입이 시민의 일상과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근대 상수도 보급 전에는 우물·계곡·하천에서 물을 길어 쓰거나 물장수에게 물을 공급받았으며, 19세기 이후 북청 출신 물장수들이 활발히 활동하면서 ‘북청 물장수’가 서울 물장수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는 ▲새벽을 여는 물장수 ▲물장수의 시대에서 근대 상수도의 시대로 ▲다시 만나는 물장수 등 3부로 구성해, 물장수의 등장부터 근대 상수도 도입과 이후의 변화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개한다.

1부에서는 북청 물장수의 등장 배경과 생활상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근대 상수도 도입 이후 달라진 물 공급 방식과 물장수의 역할 변화를 짚는다. 3부에서는 이후 물장수가 노래·문학·드라마 등 대중문화 속에서 어떻게 기억돼 왔는지를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여 년 전 물장수의 모습을 담은 사진엽서와 실제 물지게·물통, 1908년 상수도 개통 당시 신문기사, 수도계량기, 문학·음반·영상자료 등 50여 점의 자료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이를 통해 물장수가 물을 나르던 당시의 생활상부터 상수도 도입으로 달라진 급수 방식, 이후 대중문화 속에 남은 모습까지 다양한 실물과 기록을 통해 서울시의 생활 변화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 해설사의 전시 해설을 운영하는 한편, 물통 두 개에 약 23kg의 무게를 담은 물지게를 직접 들어보는 등 당시 물장수의 생활과 작업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해설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전시 관람 후 물장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기는 참여 공간과 키링 만들기, 드로잉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가족 단위 관람객도 전시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주말에도 동일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관람 및 전시 해설 등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수도박물관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이며, 한강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숲선착장에서 하차해 방문할 수 있다.

이문주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은 사라진 북청 물장수의 삶과 함께 서울의 물 공급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길 바란다”며 “오늘날 수도꼭지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하는 수돗물의 의미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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