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의미 되새긴다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22: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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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에 기념식 개최,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 포상
▲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기념 포스터

[뉴스힘=박노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1926년에 송암 박두성 선생이 훈맹정음을 발표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을 전후로 기념식과 국제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은 2020년 12월 '점자법' 개정에 따라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1926년 11월 4일에 훈맹정음이 반포된 것을 기린 것으로, 올해 100주년 기념식은 11월 4일 오후 2시, 누리꿈스퀘어(서울시 마포구)에서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에게 문체부 장관 표창과 국립국어원장상,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상,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장상 등을 수여한다.

한글 점자 발전 문체부 장관 표창은 17년간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교육을 통한 정보접근성 향상에 이바지한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의 강지훈 부장, 열악한 환경에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업 기부를 이끌어 점자책과 긴급 생활 물품이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기여한 대구희망신용협동조합의 강춘구 이사장, 2000년부터 매년 점자 달력을 제작해 누적 100만 부를 보급한 ㈜한화가 받는다. 기념 공연으로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훈맹정음 창안 과정을 다룬 창작 판소리 뮤지컬 '송암 박두성 이야기'을 선보인다.

기념식에 이어 11월 5일과 6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는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가별 점자 관련 현안과 미래 점자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프랑스, 일본, 영국, 호주, 미국 등 5개국과 국내 전문가 약 150명이 참여해 각국의 점자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프랑스 국립포용교육고등교육·연구원의 안 쇼탱 연구원이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또한 올해에는 한글 점자의 형성과 변화를 총망라한 ‘한글 점자 100년사’가 발간된다. 이 책은 주요 점자 문헌과 유물, 구술 자료를 정리해 향후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가 될 표준 역사서로 기대를 모은다.

전국 각지에서도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국립국어원은 ‘제100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 점자 겨루기 대회’를 개최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점으로 쓴 한글, 기록이 되다’ 학술대회를 열고, 박두성 선생 관련 유물을 소개하는 자료집을 발간한다. 국가유산청은 점자 감각 카드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전국에 있는 점자교육원과 점자도서관에서도 점자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최휘영 장관은 “한글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읽고 쓸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에게 배움과 소통의 길을 열어 준 소중한 문자”라며, “이는 단순히 새로운 문자 체계를 보급한 것을 넘어, 누구나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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