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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타이거즈 〔사진=기아타이거즈〕 |
[뉴스힘=박노신 기자] KIA 타이거즈는 2021시즌 역대급 타격 폭망을 했다. 팀 홈런이 66개에 그쳤다. 1위 SSG 랜더스의 185개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홈런이 적으니 장타율도 꼴찌였다. 3할3푼7리에 불과했다.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 등 주포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팀도 9위로 떨어졌다.
그런데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시범경기에서 장타율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4할1푼5리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27일까지는 1위였다. LG 트윈스가 28일 경기에서 15점을 뽑으며 장타율을 역전했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KIA 타선의 힘이 작년보다 월등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심에 새롭게 등장한 천재루키 김도영(19)과 제2의 이승엽 김석환(23)이 자리하고 있다. 시범경기 내내 날카로운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장타율에서 큰 변화를 이끈 주역들이었다.
김도영은 타격 1위(.435) 뿐만 아니라 장타율 1위(.659), 출루율 1위(.439)까지 올라있다. 19살의 루키라고 볼 수 없는 대단한 활약이었다. 김석환은 타율 3위(.333), 장타율 2위(.590), 출루율 2위(.435)에 랭크되어 있다. 1군 통산 6경기에 그쳤던 선수의 놀라운 변화였다.
여기에 FA 150억 타자 나성범이 가세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작년 부진했던 최형우와 나지완 등도 예년의 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타격왕 출신 김선빈은 듬직한 타격을 해주고 있다. 힘이 붙은 박찬호도 타율 3할8푼5리와 장타율 4할6푼2리의 타격을 했다.
김도영과 김석환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김도영은 3루수 겸 리드오프, 김석환은 좌익수 겸 6~7번 타순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실력으로 자신들의 자리를 차지했다. 신예들이 개막전 라인업에서 두 자리를 차지하는 파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새로운 두 얼굴들이 등장하면서 KIA 타선의 체질을 바꿔놓고 있다. 기존의 선수들을 자극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자리 경쟁이 벌어졌다. 팀 전체가 용광로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전에 없는 신바람이다. 과연 두 신예들이 정규시즌에서도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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