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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모니 정원에서 펼쳐진 밴드공연을 즐기고 있는 어린이 방문객들 |
[뉴스힘=박노신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중 한 곳인 정릉(사적 제208호) 인근에 있는 ‘정릉 교수단지’. 단독주택 100여 가구가 모여 있는 이 마을 주민들은 매년 봄 ‘정릉 교수단지 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이틀간 자신의 집 대문을 활짝 연다. 정성껏 가꾼 자신의 정원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정릉 교수단지 정원 페스티벌’이 8~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성북구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올 만큼 입소문이 났다. 평소 고즈넉했던 정릉 교수단지 골목은 정원을 구경하러 온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올해 축제에는 15개 주택과 1개 어린이집이 참여해 정원을 공개했다. ‘하모니 정원’, ‘도도화 정원’, ‘담쟁이 정원’, ‘나우리 정원’, ‘금낭화 뜨락’ 등 주민이 직접 지은 정원의 이름만큼 각 정원의 풍경도 개성 넘쳤다.
노준겸, 방수자 부부는 50여 년 동안 정성껏 가꾼 ‘하모니 정원’의 문을 열었다. 커다란 나무들과 소담한 꽃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정원은 음악 공연, 이웃의 결혼식은 물론 영화 촬영 장소로 활용될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냈다. 방 씨는 “이곳에 처음 살 때부터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꽃 핀 모습을 보면 다들 좋아하더라”라며 “개인 정원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쓰여 뜻깊다”고 말했다.
각 정원에서는 밴드 공연, 그림 전시, 백일장과 낭독회는 물론 페이스페인팅, 반려돌과 모빌 만들기, 플리마켓 등 체험꺼리도 다양하게 진행되어 축제 현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릉 교수단지 정원 페스티벌’은 2014년 처음 선보였다. 정릉 교수단지로 불리는 북악산로 5길, 아리랑로19길, 아리랑로 19다길 일대 주민들이 직접 ‘정릉마실’이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들어 마을을 가꾸는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는 ‘도도화 정원’의 주인이기도 한 김경숙 씨다. 김 씨는 “처음 축제를 시작할 때는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서 했는데 막상 해보니 벅차서 봄에만 선보이게 됐다”며 “정원을 통해 정릉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천편일률적인 우리 도시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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