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목소리 예산에 담아… 2027년 재외동포청 예산안 1,369억원 편성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1 23: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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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학교 지원 확대재외동포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에 중점
▲ 재외동포청

[뉴스힘=박노신 기자] 재외동포청은 2027년도 예산안을 올해 1,127억 원보다 242억 원(21.4%) 늘어난 1,369억 원으로 편성했다. 2023년 개청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이번 예산안에는 역대 정부 최초로 실시한 ‘전 세계 동포 대상 건의사항 조사’와 대통령 해외순방 계기 동포간담회 등에서 제기된 요구를 반영했다.

특히 한글학교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60억), 민원과 소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하는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새로 구축한다(+34억). 사할린동포의 영주귀국 정착지원(+58억)과 고려인 강제 이주 90주년 기념 사업(+73억) 등 역사적 특수동포 관련 사업도 강화한다.

한글학교 지원 확대... 올해 대비 30%↑ 증액

차세대동포의 한인 정체성 교육을 담당하는 한글학교 지원 예산이 올해 195억 원에서 2027년 255억 원으로 30% 이상(60억 원)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472개 한글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율이 현재 평균 26%에서 30% 수준으로 상향되며, 중장기적으로 최대 5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글학교 지원 확대는 그동안 동포사회가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주요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다.

동포단체 활동과 한인회관 건립 및 환경개선 등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국가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현지 한인대회 개최 지원도 강화해 동포사회 내 교류를 촉진한다.

민원 소통 한 곳에서...‘재외동포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

해외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 관련 서비스와 소통 창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재외동포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에 처음으로 34억 원을 투입한다.

플랫폼에는 민원 처리와 정책 정보, 쌍방향 소통, 동포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통합한다. 동포 관련 정보를 연계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도 마련한다.

여권 사증(비자) 재외선거 등 재외국민 민원 서비스를 처리하는 재외국민 통합전자행정인증시스템(G4K)의 노후 정보자원도 교체한다.

사할린동포 귀국 지원 늘리고, 고려인 강제이주 90주년 기념

역사적 특수동포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린다.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및 정착지원 예산은 올해 78억 원에서 136억원으로 70% 이상 확대한다.

2024년과 2026년 두 차례 법 개정으로 영주귀국 지원 대상이 확대된 만큼, 현 정부 임기 안에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사할린동포 전원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고려인 강제 이주 90주년을 맞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고려인 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국내외에서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기억하는 기념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 거주하는 약 86만 명의 외국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해외 우수 동포 청년이 국내 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취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국내기업 인턴십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의미는 동포사회가 현장에서 제기해 온 요구를 실제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했다는 데 있다”며 “한글학교 교육환경부터 민원서비스, 귀환과 정착까지 동포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끼는데 예산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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