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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대통령 경호처 인원들이 철문 앞을 차량으로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새벽 6시 14분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탄 차량들이 경기도 과천의 공수처를 떠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한남동의 관저로 향했다.
오전 8시 4분 관저 흰색 정문이 열렸고 공수처 직원들은 관저에 진입하였다.
이어 공수처는 8시 10분 공식적으로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공수처가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중간에 중단한 이유에 대해 "200명이 팔짱을 끼고 막아서는 상황이었다"며 "굉장히 많은 수가 한 곳에 모이다 보니 혹시 모를 부상자가 생길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인 3일 오후 2시 40분경 공수처는 기자들에게 5시간 30분 만에 포기하고 물러난 이유를 설명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저희 집행 인원보다 경호처 인원이 훨씬 많았다"며 "경호처 직원이나 군인들 200여 명이 겹겹이 벽을 쌓고 있어서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집행인력이 공수처 20여 명, 경찰은 80여 명 되는 100명 정도 규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버스가 막아선 상황부터 군인들이 계속 있었다"며 "개인 화기를 휴대한 경호처 직원도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막은 군인들은 대통령실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이다.
공수처 측은 '작전상 잘못 판단한 것 아닌가', '집행을 흉내만 낸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평가할 문제 아닌 것 같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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