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알린 만루포’ 박동원 “남행열차가 우리 응원가라니…소름끼쳤다”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1 23: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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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새 주전 포수 박동원이 만루홈런
▲ 박동원 기아타이거즈 포수    〔사진=기아타이거즈〕

 

[뉴스힘=박노신 기자]   KIA 타이거즈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승과 함께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29승 22패.


박동원은 이날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5타점 1볼넷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회 1사 1, 3루서 1타점 내야땅볼로 0의 균형을 깬뒤 1-0으로 리드한 4회 1사 만루서 좌월 만루홈런을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0B-1S에서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의 158km 강속구를 공략해 시즌 7호포를 신고. 5월 월간 타율 2할5리로 부진했던 타자의 반전이었다.

박동원은 경기 후 “홈런을 친 것보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좋다”라며 “5월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이범호, 최희섭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서재응 코치님도 6월부터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런 것들이 너무 감사했고, 믿고 잘 준비한 결과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5월에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박동원은 “타석에서 많은 걸 하려고 하다 보니 집중이 잘 안 됐다. 잘하는 부분을 집중해야 하는데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 못하는 것만 했다”라며 “최근에는 부담을 덜고 자신 있게 스윙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158km 강속구도 홈런으로 만들 수 있었다. 박동원은 “초구 스윙 후 공이 너무 빨라 걱정했다. 일단 외야 뜬공이라도 치자는 생각 속에 직구를 대비했는데 중심에 잘 맞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4월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맨이 된 박동원은 5월 한 달을 리그 최고의 타선과 함께 했다. KIA 타선은 지난달 팀 타율(2할8푼4리), 홈런(30개), 타점(151개), 장타율(.447), 출루율(.371) 등 각종 지표 1위를 차지했다.

박동원은 “지금 타자들이 너무 무섭다. 이 팀에 있는 게 다행일 정도다. 이런 팀을 상대로 만나면 힘들고 부담스럽다. KIA 소속으로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며 “원래 내가 못 쳐서 지면 자신감을 잃는데 지금은 못 쳐도 다음 타자가 잘해준다. 자신감을 더 잃는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무려 23,24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총 23,750석에서 506석이 부족해 아쉽게 매진은 실패했지만 3루를 가득 메운 KIA 팬들이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박동원은 “KIA에 오면서 응원이 많아 좋다. 항상 상대 팀에서 듣는 남행열차가 우리 팀 응원가가 되니 소름이 끼친다. KIA 팬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주신다”라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개인 응원가도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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