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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척스카이돔 전경 |
[뉴스힘=박노신 기자]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개장 11년째를 맞아 누적 관람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아마추어 대체구장에서 출발해 수차례의 설계 변경과 사업비 증가, 공사 기간 연장, 교통·관람환경 개선 과제 등 숱한 난관을 딛고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8월 22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1만 6,000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고척스카이돔 누적 관람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고척스카이돔과 연고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는 1,000만 번째 관객에게 축하 꽃다발과 구단 유니폼, 선수 사인볼 등의 기념 경품을 전달하며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고척스카이돔은 당초 동대문야구장 철거에 따른 아마추어용 대체 야외구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하프돔을 거쳐 날씨와 관계없이 야구와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완전돔으로 계획이 확대됐고, 프로야구와 국제경기, 대형 문화행사를 모두 수용하는 복합시설로 다시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돔 지붕과 냉난방·공조·방음·피난시설을 비롯해 프로야구 규격의 경기시설, 관람객 편의시설, 공연 인프라 등이 추가되면서 설계 변경과 사업비 증가, 공사 기간 연장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좁은 부지와 혼잡한 주변 도로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구일역 서측 출구와 안양천길 상부 보행광장, 고척교 확장 등 별도의 교통·보행 대책도 함께 추진했다.
2009년 2월 착공한 고척스카이돔은 약 7년에 걸친 공사와 보완 끝에 2015년 문을 열었다. 개장 이후에도 관람석과 선수시설, 보행 동선,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국내 최초 돔구장의 운영 경험과 기준을 축적해왔다.
서울시는 고척스카이돔 앞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공연 때 집중되는 보행 수요를 분산하고 관람객의 이동 동선을 단축하고 있다.
개장 첫해인 2015년 9만 7,810명이 찾은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4년에는 136만 명, 2025년에는 148만 명이 방문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했다.
고척스카이돔의 누적 관람객 1,000만 명 기록을 이끈 중심에는 ‘야구’가 있다. 지난 11년간 전체 행사의 87%에 해당하는 1,277회의 야구 경기가 열렸으며, 누적 관람객의 약 70%인 707만 3,044명이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2016년부터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는 총 1,075회의 KBO 정규리그 및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며 탄탄한 홈 팬덤 구축과 지역 체육 활성화에 기여했다.
국가대표 평가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주요 국제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2024년에는 국내 최초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개최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과 오타니 쇼헤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으며 글로벌 스포츠 거점으로 입지를 굳혔다.
고척스카이돔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의 강점과 대규모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포츠를 넘어 K-POP과 글로벌 공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도 자리매김했다.
개장 이후 총 153회의 문화행사를 개최했으며 누적 관람객은 260만 4,704명에 달한다. 방탄소년단(BTS), 엑소(EXO), 세븐틴 등 K-POP 정상급 그룹은 물론 빌리 아일리시, 샘 스미스, 퀸(Queen)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이어지며 대형 문화행사장으로서 높은 인지도와 수요를 입증했다.
역대 단일 행사 최다 관람객 기록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열린 임영웅 콘서트로, 6일간 총 10만 5,807명이 현장을 찾았다. 2019년 ‘워너원 피날레 콘서트’가 4일간 8만 4,567명으로 뒤를 이었다. 단일 아티스트 기준 누적 최다 관객 동원 1위는 NCT DREAM으로, 총 4건의 단독 콘서트를 12일간 개최해 22만 2,03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대형 스포츠 경기와 문화행사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고척스카이돔의 시설과 관람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2024년 MLB 서울 시리즈 개최에 맞춰 인조잔디 전체 1만 1,493㎡를 교체하고 선수단 라커룸을 전면 정비해 메이저리그 경기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경기 환경을 구축했다. 유아 동반석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 관람객 맞춤형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AI와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경기장’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다. 규모 문화행사에 대비해 ‘지붕 구조물 AI 거동 상태 감시·계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점 등 인파 밀집 구역의 화재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IoT 사전예측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경험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데이터 기반의 예방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앞으로도 사계절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돔구장의 강점을 살려 대형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K-POP 콘서트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국내외 방문객 유입을 확대해 서울 서남권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서울의 ‘3천만 관광 시대’ 실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최초의 완전돔구장으로서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고척스카이돔을 세계인이 찾는 스포츠·K-컬처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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