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령길에서 바라보는 오봉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4 22: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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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3일 오후 우이령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 

 

[뉴스힘=박노신 기자] 우이령길은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소귀고개[쇠귀고개], 즉 우이령(牛耳嶺)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오봉과 상장봉 사이에 있는 이 소귀고개를 아래 응달말에서 올려다보면 두 봉우리가 마치 소의 귀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되었다.


6·25 전쟁 이전 이 우이령길은 양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소로였으나, 6·25 전쟁 당시 미군 공병대가 작전 도로로 만들면서 차량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6·25 전쟁 때 양주와 파주 지역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서 피난을 갔다고 한다. 지금도 고갯마루에는 냉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탱크 저지용 장애물이 놓여 있다.

1968년 1·21 사태[청와대 기습을 목적으로 한 간첩 침투 사건]가 발생한 이후 우이령길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다.

우이령길의 총 길이는 4.46㎞이다. 1967년 10월 준공된 우이령길은 한북정맥의 끝자락에 있으며, 북한산과 도봉산을 나누는 고갯길이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한 우이령길은 2009년 7월부터 일반에게 다시 개방되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우이령길을 생태 탐방로로 복원하여 하루 1,000명만 이용할 수 있는 예약 탐방제로 제한 운영하고 있다.

 

우이령길에서 보이는 오봉의 유래
우이령길에 인접한 오봉은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오봉(660m)”이라 부르며 특이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봉”에 대한 유래로 한 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어여쁜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상장능선(오봉과 마주한 뒤편의 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던져올리기 시합을 하여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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